전국공무원노조 민노총 가입 투표

전국공무원노조 민노총 가입 투표

기사승인 2009-09-21 17:50:01
[쿠키 사회]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 법원노조 등 3개 공무원노조가 21일 민주노총 가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총투표에 돌입했다. 이에 정부가 불공정 투표 행위자 전원 엄단 방침을 밝혀, 대규모 징계 사태가 우려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근무시간중 투표, 제3자의 투표 독려 행위, 별도 투표소 운영 등을 한 공무원을 중징계하고 사법 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노조 간부로 활동중인 해직자 6명을 배제하지 않으면 전공노를 노조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시정 명령을 전공노측에 보냈다.

이달곤 행안부 장관은 전북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이 강성 노조를 구성해 국정을 방해해선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하루전 한승수 국무총리도 관계 장관회의에서 “공무원들이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3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은 오전 8시부터 전국 기관별 시·군·구 노조 사무실 지부별로 설치된 15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에 들어갔다. 행안부는 인터넷을 통한 전자투표, 부재자 투표 방식, 사전 투표 용지 배포 및 이동 투표함 순회 등의 행위에 대해 공정성 여부를 따진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7시까지 진행된 이번 투표 결과는 한국 노동계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무원 3개 노조의 가입이 확정될 경우 쌍용차 노조 탈퇴 등으로 약화되던 민주노총이 다시 세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합원 수 11만5000여명인 3개 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하면 금속노조(14만7000명), 공공노조(14만2000명)에 이어 세번째 큰 규모가 된다. 민주노총 가입안은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