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돗물 절약운동을 벌인 결과 8월 말 현재 전체 가구의 수돗물 사용량이 예년에 비해 2%가량 감소했다.
시는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수돗물 사용량은 3311만5103t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3257만1507t으로 54만3596t이 줄어들었으며 금액으로는 7억39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포항시가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5월 ‘가뭄극복 절수실천대회’를 시작으로 전개한 변기수조에 벽돌이나 PET병 넣기운동에 전체 가구의 90% 이상이 동참했기 때문이다.
시는 통장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절수실천대회를 가진 뒤 직원들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절수스티커를 붙이면서 다시 동참을 호소하는 등 발로 뛰는 행정을 폈기 때문에 이같은 성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 언론매체를 통해 구체적인 절수방법을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실천대회 이후 읍·면·동 조직을 통한 가구별 방문 홍보 등을 병행한 점도 절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비록 올 7월 한달이 서늘한 탓도 있었지만 8월 말까지 포항지역 전체 물 사용량의 2%를 절감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올해 극심했던 가뭄을 우리 지역이 별 피해 없이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절수운동 참여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 상수도사업소는 물절약 운동은 단순히 수돗물만 아끼는 것이 아니라 ‘샤워시간 1분 줄이기’를 통해 가구당 이산화탄소를 연간 4.3㎏, 빨래를 모아서 하면 연간 14㎏을 줄일 수 있는 등 저탄소 녹색운동 실천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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