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할까

정운찬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할까

기사승인 2009-09-22 17:23:02

[쿠키 정치]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이 28일이나 29일 처리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동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현 재적의원 291명 중 과반수인 146명이 찬성표를 던지면 임명 동의안은 통과된다.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수가 167명이나 돼 단독으로도 가결시킬 수 있다.

다만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품수수, 탈세, 병역기피, 공무원법 위반, 논문중복 게재, 부인 위장전입, 자녀 국적 등 7가지에 달하는 의혹에 대해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22일 “지난 10년간 많은 후보자들이 낙마했고, 정 후보자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백화점식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현재로선 상당히 적절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같은 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국가공무원이 특정기업으로부터 1000만원을 수수했다면 뇌물죄에 해당하며, 어떠한 대가를 보장해주고 뇌물을 수수했는지 사법당국의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세종시 원안 추진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과 총리 인준을 연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야당들이 임명 동의안 표결 처리를 원천 차단하고 나설 경우 여야의 물리적 충돌로 국회 파행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은 적극 방어에 나설 태세다. 야당들이 정략적으로 의혹을 부풀리며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논란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성단체들도 부동산 투기 의혹, 자질 논란 등을 이유로 대통령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국회 여성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신낙균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문성과 경력면에서 여성부를 맡기에는 전혀 적합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청문회 경과보고서를 도저히 채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여권 내부에서도 백 후보자가 장관으로 부적합하다고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백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노용택 기자
jhhan@kmib.co.kr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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