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구미시는 23일 이번 박람회에 대해 신종 플루 확산이란 악재 속에서도 학생 단체 관람을 유치하지 않아 다른 대규모 행사보다 차분한 분위기가 돋보였다고 자체 평가했다. 특히 각국 대사를 비롯해 외국 새마을지도자와 산업연수생 등 약 3000명의 외국인이 박람회장을 찾아 국제화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주최측은 이번 박람회에서 새마을운동 40년 역사를 집대성하고 현 정부의 중심정책인 녹색성장에 맞춰 녹색새마을운동으로 변신하는 단계를 보여주고자 30여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고 주최측은 분석했다.
새마을운동의 역사 현장을 몸소 지켜온 중장년층은 지난 시절을 돌아볼 기회가 마련됐고 청년층은 부모세대의 고난과 도전을 이해할 기회가 제공됐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박람회를 위해 전국에서 수집한 새마을운동 관련 기록물과 소품들의 가치가 높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로 꼽힌다. 또 박람회를 통해 경북도와 구미시가 추진해 온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조성에 이명박 대통령이 힘을 보태면서 청신호가 켜진 것도 주목할 점이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예비비를 동원해 손소독기와 전신소독기, 마스크 등을 비치해 철저하게 관리함으로써 신종 플루 확산 우려를 불식시켰고 연인원 2200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의 활동과 구미시 공무원의 발 빠른 대처로 전반적인 행사 진행이 순조로웠던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대통령 일정에 따라 전체 행사 일정이 계속 바뀌거나 콘텐츠가 부실했다는 일부 젊은층의 불만사항은 개선점으로 지적된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근대화의 원동력이었던 새마을운동은 경북에서 시작해 경북이 완성한 것으로 이제 세계적 브랜드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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