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어깨 탈구 수술을 이용한 병역비리 수사 대상자가 1100여명으로 늘었다.
경찰청 박상융 마약지능수사과장은 23일 "병무청에서 2006년부터 지난 8월까지 1차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고 재검에서 면제나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사람들에게 어깨 탈구 수술로 병사용 진단서를 떼준 병원 10곳의 명단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선 병원별로 병사용 진단서를 떼간 사람의 수만 파악했고, 모두 합하면 1100여명에 이른다"며 "1차 신검 기록과 병원 진료 기록 등을 점검해 수사 대상자를 선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10곳 가운데는 대학병원 6곳이 포함돼 있다. 지역별로 서울에 7곳이 있고, 경기도 성남시 2곳, 인천 1곳이다.
어깨 탈구 수술을 통한 병역 비리 의혹자를 불러 수사중인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소환 대상자의 병무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전국 지방병무청 10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일산서는 의혹을 받고 있는 203명 가운데 150여명에 대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상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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