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종률 의원직 상실…‘미니 총선’ 된 10월 재보선

민주당 김종률 의원직 상실…‘미니 총선’ 된 10월 재보선

기사승인 2009-09-24 17:27:03
[쿠키 정치] 단국대 비리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김종률 의원이 24일 징역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2부가 단국대 이전 사업과 관련해 S사로부터 부정한 청탁과 함께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김 의원에게 징역 1년,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의원직을 상실한 18대 국회의원은 15명으로 늘었다.

김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10월 재·보궐 선거 지역은 모두 5개 지역으로 늘어나게 됐다. 경기 수원 장안과 안산·상록을, 경남 양산, 강원 강릉 등에 이어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이 추가되면서 이번 재보선이 전국을 아우르는 ‘미니 총선’이 된 셈이다. 특히 충청권은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세종시 건설’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여야의 최대 접전지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정치보복이자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정 총리 후보자의 인준 문제를 선거 이슈로 삼아 ‘MB정권 중간심판론’으로 몰고갈 계획이다. 하지만 문제는 마땅한 후보감이 없다는 것이다. 보궐 선거 가능성을 낮게 본 나머지 준비가 없었던 탓이다. 충북 괴산이 고향인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장관의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으나, 김 전 장관은 이미 안산 상록을 재선거에 예비 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당 안팎에선 대안으로 정범구 전 의원과 방용석 전 노동장관, 이재정 전 통일장관, 한범덕 전 충북부지사 등의 이름이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올초부터 표밭갈이를 해온 예비 주자들이 넘친다. 지난 총선에서 김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던 김경회 당협위원장과 함께 김현일 방송광고공사 감사, 경대수 전 제주지검장, 안재헌 충북도립대 총장, 오성섭 한국조폐공사 이사 등이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에서는 여성 당협위원장인 신동의 지역 당협위원장과 함께 송석우 전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 등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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