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저축은행, 후순위채에 1000억원 몰려

솔로몬저축은행, 후순위채에 1000억원 몰려

기사승인 2009-09-28 21:41:00
[쿠키 경제] 지난주 솔로몬저축은행이 공모한 후순위채에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솔로몬저축은행은 28일 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공모한 결과 청약금 1122억원이 몰려 청약경쟁률 3.74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후순위채 청약에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경쟁률로는 2006년 2월 한국저축은행이 기록한 3.79 대 1 이후 두 번째로 높다. 이번에 판매된 후순위채 금리는 연 8.5%, 만기는 5년1개월이다.

이처럼 자금이 대거 몰린 것은 후순위채 만기가 5년으로 긴 편인데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잔액기준)가 3%대임을 고려할때 상당히 고금리 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후순위채는 발행기관이 파산했을 경우 다른 채권자들의 부채가 모두 청산된 다음에 마지막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가령 은행이 파산할 경우 예금은 5000만원까지 돌려주지만 후순위채에 투자한 돈은 다른 빚을 모두 갚은 뒤에야 받을 수 있다. 대신 일반 채권보다 금리가 높다. 은행이나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솔로몬 저축은행 측은 “저금리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에게 8%대의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저축은행 후순위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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