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비자를 애용하게 되자 자가용은 사실상 쓸 일이 없어졌다. 생태하천으로 단장한 창원천변, 토월천변을 누비자를 타고 달리면서 강씨는 ‘환경도시 창원’을 매일 코와 눈으로 실감하고 있다.
이곳은 몇년전만 해도 악취가 진동하던 말그대로 ‘쓰레기 하천’이었다. 그러던 것이 환경도시 선언 이후 시행한 다양한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강씨는 “최근 창원시민들이 깔끔해진 주위 환경과 달라진 도시 공기를 피부로 실감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원이 대기, 수질, 에너지 등 각종 환경지표를 크게 개선하면서 환경도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우선 장미공원, 람사르 생태공원 등 다양한 테마공원의 조성으로 주변에 즐길 수 있는 녹지공간이 크게 늘었다.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청정공간이 다양하게 제공된 것이다.
창원시는 2006년 ‘환경수도 창원’ 선언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해온 지난 4년간의 성과를 점검했다고 29일 밝혔다. 즉 2004∼2008년의 대기, 수질, 자전거, 녹지 등 환경 관련 9개 분야 30여개 지표 변화를 계량화한 결과, 전 분야의 환경 지표가 크게 나아진 것을 확인했다.
환경수도 정책의 선두주자인 공영자전거 ‘누비자’ 도입 등을 비롯해서 대중교통체계 개선, 천연가스버스 보급 확대 등도 이산화황,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농도를 크게 줄어들었다.
2005년 연평균 BOD 30ppm이상에 달하던 창원천은 2008년에는 9.6ppm으로 3배 이상 수질이 좋아졌고, 토월천도 2004년 BOD 20ppm에서 2008년 5.7ppm으로 개선되는 등 수질정화 노력의 결과가 지표로 확인됐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수요도 부쩍 늘었다. 2005년 23개에 불과하던 신재생 에너지 시설 수는 2008년 550여 개로 늘어났다. 그중 태양광 시설 주택수는 2007년 124채에서 2008년 398채로 1년 사이에 배 이상 증가했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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