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을 집계한 결과, 전주에 비해 평균 0.01% 떨어졌다고 4일 밝혔다.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매매가격이 최저점을 향했던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집값 상승의 진앙으로 꼽히는 ‘버블 세븐’ 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송파구(-0.14%)의 하락세가 가장 컸고 양천구(-0.07%), 강남구(-0.05%), 강동구(-0.02%)도 떨어졌다. 서초구(0.02%)는 조금 올랐다. 입주 1년차인 송파구 잠실리센츠의 경우 지난달 중순보다 1000만∼2000만원 정도 가격이 빠졌고, 양천구 신정동 신시가지 10단지(66∼125㎡)는 1000만∼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뜸해진 데다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강화 등으로 가격이 조정된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라며 “추석 이후 이사철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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