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시원한 갈바람이 코 끝을 간지르는 요즘, 차를 몰고 어디론가 떠나는 추남추녀(秋男秋女)가 늘고 있다. 옥션의 숙박카테고리 옥션 숙박은 유명 드라이브 코스 주변 숙박시설의 10월 초(1∼7일) 예매율이 전달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높아졌다고 12일 밝혔다.
옥션숙박의 김정순 과장은 “국내에도 해외 유명 관광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드라이브 코스가 많다”며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면서 달릴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 4곳을 추천했다.
부안 변산반도 ‘주말 드라이브에 딱’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변산반도는 최근 한 자동차·생활 포털사이트 설문 조사에서 최고의 주말 드라이브 코스로 선정됐을 정도로 드라이브 명소로 유명하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3시간 거리로 가깝지만 절경은 빠지지 않는다. 한국 8경의 하나로 꼽히는 만큼 바닷가를 따라 해안도로를 달리면서 해안과 바닷가 암벽, 울창한 산림을 즐길 수 있다. 곰소항에서 변산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외변산(外邊山)도 빼놓을 수 없는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변산반도 부근에는 TV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비롯한 유명한 영화 촬영지로 잘 알려진 부안영상테마파크가 있다. 또 환상의 일몰을 볼 수 있는 채석강 해수욕장 등도 전국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청평호수 ‘환상의 드라이브 ’
경기 가평군 청평호수(사진 아래)는 청평댐에서 복장리까지 호반길이 깔끔하게 포장되면서 북한강을 따라 드라이브 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복장리 삼거리를 지나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길은 한적한 산길을 달릴 수 있는 곳이다. 지나가는 차도 거의 없을 만큼 한적해 주변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 호명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10km 정도 지나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북한강변도 인상적이다.
인근에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로 유명해진 쁘띠프랑스(어린왕자 콘셉트의 청소년수련관)도 구경해 볼 만 하다.
용담대교 ‘아름다운길 100선’
용담대교는 경기 구리에서 시작해 남한강을 따라 달리는 국도 6호선의 화룡점정이다.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에도 선정된 적이 있다.
용담대교의 가장 큰 매력은 다리가 용담호수 위로 놓여져 있는데 있다. 강을 옆에 두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그 위를 달리는 것에서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새벽 물안개 등 자연경관이 뛰어나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한 두물머리, 각종 야생화 등을 볼 수 있는 양평들꽃수목원 등 주변 볼거리도 다양하다.
고래불 해수욕장 ‘가장 긴 모래사장’
고래불 해수욕장 드라이브 코스(사진 위)는 경북 영덕군에서 7번 국도를 타면 갈 수 있다. 7번 국도는 부산에서부터 동해안을 따라가는 도로로 시원한 해안 때문에 눈이 심심할 틈이 없다.
고래불 해수욕장은 총 8km 길이로 단일 해수욕장 중 가장 긴 모래사장을 갖추고 있다. 수심도 낮고 물도 깨끗해 간단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인근 영덕 괴시마을은 전통건축이 매우 잘 보존된 곳이어서 가족여행객이라면 자녀교육을 위해 방문하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