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11일 도쿄 나리타 공항 기자회견 에서 “북한 지도부가 본질적으로는 6자회담 틀에 복귀하고 과거에 자신들이 서명한 합의의 일부를 준수하겠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말했다고 미 국무부가 13일 뒤늦게 전했다. 캠벨 차관보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던 미국의 기존 입장보다 훨씬 긍정적이다.
캠벨 차관보는 이어 “미국, 일본, 한국, 중국간에는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수차례 밝힌 약속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명확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일본과 중국 방문에 나선 캠벨 차관보의 이번 발언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기 전에 나온 것이다.
캠벨 차관보는 또 북·미간 양자대화의 시작 시점과 관련,“아직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우리의 전반적인 접근에 있어서 협의와 큰 인내, 신중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를 방문중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대북 제재를 완화하거나 완화를 제의할 의향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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