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소장은 2003년 국제형사재판소(International Criminal Court)의 초대
재판관을 지내고 올해 3월부터는 제2대 소장으로 선출돼 전쟁과 집단학살, 침략행위 등 인도주의에 반하는 국제 범죄를 단죄함으로써 정의를 구현하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송 소장은 하버드대 법대를 비롯해 미국 내 여러 대학과 호주, 뉴질랜드 등 각국에 한국법 강좌를 개설함으로써 한국법과 한국 법률가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이와 함께 송 소장은 지난 20여년간 국내에서는 대법원 송무제도 개선위원으로서 각종 기본법 및 민·형사소송법 등에 관해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꾸준하게 개진해 오고 있다. 또 법무부 정책자문위원, 사법시험관리위원 및 검찰인사위원으로서도 ‘형사재판, 영장제도, 검찰제도운영, 인권옹호’ 등에 관해 계속 조언해오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무역마찰과 관련한 각종 정부 및 민간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국제거래법학회, 한국지적소유권학회, 한국디지털재산법학회 등을 창립해 새로운 법률분야에서의 이론정립과 국익옹호에 앞장서 왔다.
송 소장은 “이번 수상자 결정은 한국법학의 선진화와 국제화를 위해 더욱 매진하라는 뜻으로 받아 들이겠다”며 “앞으로 국제형사재판소의 세계 형사 정의구현 체제를 발전시키며 유엔 평화유지체제의 토대를 구축하는 국제적 사명을 완수하는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영산법률문화재단은 영산대(총장 부구욱) 설립자인 고 박용숙 여사가 2002년 12월 사재 30억원을 들여 설립했으며, 재단은 2004년부터 법치주의 이념을 구현하고 사회 발전에 공헌한 법률가와 법학자를 발굴해 5000만원의 상금을 주는 등 포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 3층 에메랄드룸에서 열린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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