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민주당 정세균 대표(사진)는 1일 “내년 지방 선거까지 남은 6개월간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와 민주당, 정세균이 진검승부를 펼치겠다”고 선었했다.
정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후 “성찰과 반성을 통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겠다”며 ‘사람중심 체제로의 전환’ 방침을 천명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제시한 변화의 방향은 ‘외연확대’다. 교육과 복지, 경제, 노동 등 정책 전분야에서 서민과 중산층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이라면 이념 정책을 초월할 것이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유능한 인재도 직접 나서서 구하겠다는 것이다.
재·보궐 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정 대표가 정국 돌파의 승부수로 변화를 선택한 것은 확실한 대안 정당으로써 위치를 굳히겠다는 의도다. 그는 “국민들이 민주당을 민주개혁진영의 중심세력이자 대안세력으로 안전히 인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싫으니까 민주당을 찍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물론 그의 장점인 ‘유연성’을 최대한 발휘 지방선거까지 남은 기간 대권주자로써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석도 담겨 있다.
하지만 정 대표 구상이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일단 ‘친서민 정책’은 이 대통령이 선점한 데다 세종시 문제에 대한 여권 핵심부의 카운터 파트 역시 민주당이 아닌 박근혜 전 대표측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리더십 검증의 또다른 잣대가 될 야권 통합 역시 간단치 않다. 비록 재보선이었지만 야권의 이해관계가 충돌, 민주당 중심의 통합은 결국 무위로 그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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