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기숙형 중학교 설립 논란

충북 괴산, 기숙형 중학교 설립 논란

기사승인 2009-11-02 19:49:00
[쿠키 사회] 충북 괴산증평교육청이 농촌학교 활성화 차원에서 ‘기숙형 중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부 대상지역에서 기존중학교를 활용한 중심학교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2일 괴산증평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수가 감소하는 농촌지역 학교를 활성화하고 교육여건 개선, 우수인재 육성·배출 등을 통한 명품학교를 만들기 위해 201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군내 면지역 5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기숙형 중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 대상 중학교는 감물중(학생수 23명), 목도중(52명), 연풍중(60명), 장연중(18명), 칠성중(51명) 등 5개 학교로 해마다 학생수가 줄고 있다.

교육청은 이처럼 면지역 중학교 학생수가 줄면서 존폐 위기에 놓임에 따라 이들 대상 학교를 통·폐합한 기숙형 중학교를 설립해 학교시설 현대화, 기숙사, 식당을 설치하고 통학편의와 학생복지 지원, 우수교원 확보 등으로 통합 중학교의 명품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C중학교 학부모들이 지난달 30일 교육청을 방문해 C중학교가 중심학교로 선정되지 않으면 기숙형 중학교 참여를 거부한다고 나섰다.

학부모 대표 등으로 구성된 기숙형 중학교 설립 실무추진위원회는 일부지역의 이 같은 반발 움직임을 예상해 그동안 해당지역들로부터 제출받은 후보지 13곳을 답사한 결과 감물면 오성리, 칠성면 비도리, 장연면 송덕리 등 3곳을 후보지로 물색하고 최종 후보지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기숙형 중학교 설립은 학생수가 계속 감소하는 면지역 소규모 중학교를 통합해 보다 나은 교육여건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라면서 “기회를 놓쳐 학생수 부족으로 폐교가 된다면 지역사회로서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괴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김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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