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위원회는 이날 정기회 본회의를 열어 김상곤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무상급식 사업비 995억원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 8조2176억원을 가결했다.
도교육청의 예산안 가운데 봉사활동지원, 학생기초체력증진 등 6개 사업에서 71억원이 감액돼 예비비로 전환 편성됐지만, 무상급식 사업비는 원안 그대로 통과됐다.
내년도 무상급식 사업비 가운데 650억원은 도내 초등학교 5~6학년 45만명 전원에게 점심을 무상으로 주기 위한 예산이며, 나머지 345억원은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해오는 계속사업비다.
도교육청은 자체 사업비에 31개 시군의 대응 지원을 받아 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수혜대상을 2011년에는 초등 3~4학년, 2012년에는 초등 1~2학년까지 연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내년도 초등 5~6학년 무상급식을 위해 31개 시군에 대응예산으로 모두 495억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도교육청의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안은 올해 2학기 시행을 위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시켜 지난 6월 도교육위에 상정했다가 절반이 잘리고 이후 도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던 무상급식 사업비와는 편성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과 농산어촌의 학생수 300명 이하 학교 전교생에게 일괄적으로 무상급식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17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도교육위와 도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날 도교육위원회를 통과한 예산안은 3일 도의회에 넘겨져 재차 심의를 받은 뒤 다음달 16일 최종 확정된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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