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떴’ 이번에는 안전불감증 논란

‘패떴’ 이번에는 안전불감증 논란

기사승인 2009-11-03 14:01:00


[쿠키 연예]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가 잇달아 구설에 오르고 있다.
‘참돔낚시 설정’ 의혹이 채 가시기도 전에 출연진 안전불감증 논란이 시청자 및 네티즌 사이에서 제기됐다.

'패떴'은 지난달 25일 제주도 우도 편에서 가수 김종국이 우도에서 바다 낚시를 하다가 시가 20만원 상당의 참돔을 잡은 장면을 방송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참돔 낚시에 대해 설정 의혹을 제기했으나 제작진은 이에 대해 강력 반발하면서 파문이 수그러드는 듯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출연진들의 구명조끼 미착용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과 김종국, 하지원은 구명조끼를 전혀 착용하지 않고 우도 검멀레 해안으로 향하는 어선에 올랐다. 구명조끼 미착용은 제작진도 마찬가지였다. 한 술 더 떠 하지원의 비명과 함께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라는 자막을 넣을 정도로 안전 문제를 소홀히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탄 배 3척 모두가 3t 이상으로 구명조끼 의무 착용을 위반하지 않았으나 안전을 위해 일반적으로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네티즌들은 "인기 프로그램에서 안전에 소홀한 모습을 방영하는 것은 지적 받아 마땅하다"며 "지난달 11일 방송된 KBS ‘해피 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는 이경규와 김국진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바다 낚시를 나가는 것과 대조"이라고 지적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성산파출소에 따르면 이날 방송에서 '패떴'이 지원받은 배는 9.77t과 4.38t, 3.06t으로 모두 세 척이었다. 모두 3t 이상으로 구명조끼 의무 착용과는 무관하다.

하지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제주해양경찰서 한 관계자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출연진이 탄 배는) 대략 3t정도로 보였다”며 “3t이 넘는 어선이라고 하더라도 안전을 위해 가급적 구명조끼를 입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패떴'은 또 별도 장비를 갖추지 않고 운동화 차림으로 미끄러운 갯바위 위에서 바다 낚시를 한 것에 대해서도 안전 불감증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패떴’ 관계자는 “촬영시간이 촉박해 급하게 가다 보니까 미처 그 부분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라며 “제작진의 실수이고 앞으로 조심하겠다”라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사진=방송화면 캡처
canne@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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