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여론과 추적] ‘짝퉁’ 향수 주의보…피부에 ‘독’ 될 수도

[쿠키TV:여론과 추적] ‘짝퉁’ 향수 주의보…피부에 ‘독’ 될 수도

기사승인 2009-11-24 11:31:00


[쿠키 경제] 쿠키TV에서는 소비자의 경제 여론을 살펴보는 ‘100인에게 물었습니다’, 생활 밀착형 고발 코너 ‘쿠키가 간다’로 구성된 ‘여론과 추적’을 신설했다.

먼저 ‘여론’ 편에서는 취급수수료 인하·폐지를 통한 현금서비스 이자율 인하를 요구하는 금융당국과 시민단체, ‘2% 인하’로 맞서고 있는 카드사의 입장, 이에 대한 시민 100명의 의견을 담았다. ‘추적’ 편에서는 온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이른바 ‘짝퉁’ 향수의 유통 실태를 취재했다. 피해자들의 제보, 중국에서 생산된 가짜 향수를 국내로 들여온다는 중간 도매상의 증언, 전문가 조언을 확인할 수 있다.

<여론>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의 비밀

급한 돈이 필요할 때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쉽게 뽑아 쓸 수 있는 현금서비스. 마치 내 통장의 돈을 찾는 것 같은 착각마저 주는 현금서비스에 대해 빌려 쓰는 돈, 그것도 고금리 대출이라는 생각을 가져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현금서비스 이자율은 각 카드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통 25~31% 수준. 일본의 15~18%, 미국 21~24%와 비교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다. 국내에선 현금서비스의 금리가 너무 높아 서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치권과 금융당국,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IMF 외환위기 당시 카드사의 손실 보전을 위해 생겨난 취급수수료 인하 또는 폐지를 통해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낮추려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연체율 감소와 1인당 카드사용액 증가 등 호전된 상황은 생각지 않고, 줄어들 수익 걱정에만 젖어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도대체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는 무엇이며 왜 인하되지 않고 있는가?

‘여론과 추적’에서는 시민 100명을 설문조사해 현금서비스의 소비행태에서부터 취급수수료 문제까지 파헤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일 기자/촬영·편집=한규성 기자






<추적> ‘짝퉁’ 향수가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패션을 마무리하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향수. 하지만 비교적 고가인 향수 가격에 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아직 관대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보다 값싸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유통 등을 통해 향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론과 추적’ 제작진에게 일명 ‘짝퉁’ 향수를 구입해 피해를 봤다는 제보, “시중에 유통되는 향수 대부분이 중국 등에서 만들어진 가짜”라는 중간 도매상의 증언이 포착됐다.

회사원 김 모 씨는 지난 5월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영국 유명 브랜드의 향수를 구입했다. 김 씨는 곧바로 제품을 사용했지만 피부가 따끔거리는 등의 부작용을 경험했다. 김 씨는 정품 여부 등의 확인을 위해 판매자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하다 결국 한국소비자원에 해당 사이트와 제품을 신고했다.

김 씨만의 피해가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 94건이었던 향수 관련 피해접수 사례는 2006년 83건에서 올해는 9월까지만 모두 106건에 이른다.

‘짝퉁’ 향수의 유통 사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서도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으며 더욱 놀라운 사실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향수 가운데 백화점 제품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가짜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중국 광저우의 이른바 ‘짝퉁’ 제조공장에서 생산된 향수를 국내로 들여온다는 브로커A씨는 “국내에 유통되는 향수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백화점 빼곤 다 가짜”라며 “수입필증까지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정식 수입허가를 받은 기업의 임원은 “병행수입 허가로 최근 유통 경로가 불분명한 향수들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고 지적하고, 향수 전문가는 “피부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가능한 것인지,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여론과 추적’이 취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석 기자/촬영·편집=이승환 기자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석 기자/촬영·편집=이승환 기자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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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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