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단체 ‘지구를위한시민행동’은 11월 23~28일 서울시내 대형 할인매장 20곳을 방문, 식품매장 입구와 매장 내부 등 2곳의 실내온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온도는 22.0475도였다고 8일 밝혔다.
식품매장 입구와 매장 내부의 평균온도가 가장 높은 할인매장은 이마트 영등포점으로 23.65℃였고, 매장내부 온도만 따질 경우 가장 높은 할인매장은 신세계 명동점으로 24.7℃로 조사됐다.
지구를위한시민행동의 김시나 부장은 “할인매장을 찾는 겨울철 쇼핑객 대부분이 외투 및 두꺼운 차림으로 매장을 방문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조사대상 업체 대부분이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많은 부문에서 실천하고 있다는 홍보 내용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대형 할인매장이 최적의 쇼핑환경을 제공한다는 구실로 비효율적인 냉난방 시스템을 유지함으로써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 1500만 도시근로자 가구가 실내온도를 1℃만 낮출 경우 연간 4600억원이 절감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