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압박하며 18일 최종 회사입장 요구

현대차 노조, 파업 압박하며 18일 최종 회사입장 요구

기사승인 2009-12-17 22:10:00
[쿠키 사회]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17일 사측과 재개된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18일 교섭에서 회사의 최종안을 내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11일 회사의 임금동결안에 반발해 교섭을 중단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으나, 회사 측의 교섭재개 요청을 수용해 이날 다시 열린 것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울산공장장인 강호돈 부사장과 이경훈 현대자동차지부장(노조위원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9차 임단협을 벌였다.

회사는 이날 임금동결의 기조는 유지한 채 성과급 300%과 일시금 200만원 등 기존 제시안에 추가로 2009년 경영 실적 성과금 200만원을 제시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고심 끝에 내 놓은 안이다”며 “그런만큼 노조도 회사의 경영환경을 이해하고 양보를 바탕으로 이번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날 회사 수정안이 아직 미흡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18일 교섭에서 최종안을 내라고 요구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종전 제시안에서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동결안을 고수하며 경영실적 증진 성과급 200만원 추가 제시는 미흡하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안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회사가 진정 원만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최종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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