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경기도 안산시 안산외국인주민센터 내 원곡보건지소의 외국인 대상 무료 의료봉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1일 안산시에 따르면 매주 공휴일의 경우 봉사단 규모에 따라 첫째 주 일요일에 250명~300명, 둘째 주 100여명, 셋째 주 200명~250명, 넷째 주 100여명 등이 진료를 받아 지난 한해 동안 5000여명의 외국인이 이곳에서 무료 진료를 받았다.
이처럼 문전성시이다 보니 올해 봉사 의료진들의 진료 일정은 지난해 말 일찌감치 마감됐다.
의료봉사는 매달 첫째 주 일요일에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가, 둘째 주에는 안산시 한의사회와 안산 구세군교회 의료봉사단이 맡는다. 셋째 주에는 사단법인 사랑받는사람들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나오고 넷째 주에는 서울 삼일교회 의료봉사단과 안산 구세군교회 의료봉사단이 다시 찾아온다.
매주 수요일에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안산시 의사회와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가 공동으로 벌이는 야간진료도 있다.
다른 의료봉사단체들로부터 간간이 외국인주민센터에서 공휴일 봉사를 하겠다고 연락이 오지만 이들 9개 단체에 의해 1년치 일정이 다 잡혀 있어 올해는 더 이상 받을 수가 없다.
의료봉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외국인들 사이에 진료가 수준급이라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강남센터는 의사 10명과 간호사 의료통역사 행정지원요원 등 35명 내외 봉사단과 각종 검사가 가능한 진료차량을 동원, 대형 병원급 진료가 이뤄진다.
나머지 봉사단체도 내과 외과 등 일반진료와 치과진료 한방진료 등 봉사단체의 구성에 맞는 다양한 진료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들은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약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원곡보건지소 이영희 팀장은 “경제사정이 어려운 거주 외국인들에게 안산시의 무료 진료 프로그램은 큰 위안이 되고 있다”며 “외국인에 대한 의료봉사가 한국인의 세계를 향한 봉사 정신을 잘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원곡보건지소 031-481-3605) 안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