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고침' 행위는 의도적으로 과다한 트래픽을 유발시켜 특정 사이트를 마비시키는 ‘DDoS(분산서비스거부공격)'의 일환으로 이제 일반인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다. 범죄나 다름없는 행위라는 것을 모를리 없지만 3·1절에는 이상하게도 한일 네티즌은 아랑곳 않고 서로를 공격한다.
일본 네티즌의 '김연아 금메달 조작설 제기 모욕'에 대한 반격으로 시작된 3·1절 한일 사이버전쟁을 민간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어떻게 볼까.
박 단장은 2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한일간에 이런 일이 벌써 4번째다. 안타깝다”며 “국제무대에서 일본 스스로가 위신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 네티즌은 2ch라는 혐한 사이트에서 주로 한국 사이트를 공격한다. 박 단장은 일본 네티즌만을 가해자로 본 입장에서 이야기했다. 결국 국내 네티즌들이 똑같이 맞대응을 한다면 '우리 스스로 위신을 떨어뜨리는 일'이라는 메시지도 된다.
박 단장은 국내 네티즌의 바람직한 대응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무시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저 한 명의 네티즌으로서 한국을 알리는 것에 더 열중하면 된다는 것이다. “되레 독도 주권, 일본 위안부의 진실 은폐 부분을 바로 알리는 일이 홍보자료, 웹사이트를 통해 계속적으로 행해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국내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일본에 대한 반감, 일본의 혐한류 등에서 발생하는 문제에서 벗어나 온라인상 건강한 문화교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3·1절을 맞아 한국 알리기 백서 ‘Discover Korea in the Worlds Textbook’을 발행, 왜곡된 우리역사 바로잡기와 한국 알리기에 다시 한 번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박 단장은 “해외교과서나, 한국 관련 웹사이트의 잘못된 점을 반크가 바로잡았던 비법이나 노하우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며 “인쇄·PDF파일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방법으로도 유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인턴 이상미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