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구치소는 수용자들이 작업장려금을 모아 재범방지활동 등을 벌이고 있는 사단법인 부산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햇살’에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
작업장려금은 수용자들의 근로의욕을 높이려고 하루 600∼1800원씩 지급되는데, 법무부 교정본부는 수형자들이 이 돈을 범죄피해자를 지원하는 법인에 기부할 수 있는 제도를 운용 중이다.
올 들어 2개월간 부산구치소 수용자 가운데 20여명이 참여해 모은 돈은 모두 170여만원으로 ‘햇살’에 전달돼 범죄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기부에 참여한 수용자 이모(50)씨는 “범죄피해로 힘들어하는 사람과 그 가족들에게 참회의 뜻을 담아 기부에 참여하게 됐으며 출소하는 날까지 지속적으로 기부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승 부산구치소장은 “작업장려금 기부제도는 범죄 피해자에게 정신적·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기부에 참여한 수용자에게는 속죄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재범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