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국비지원 기술 해외 유출 전 연구원 구속

대구지검 국비지원 기술 해외 유출 전 연구원 구속

기사승인 2010-03-08 20:21:00
[쿠키 사회] 대구지검 특수부는 국가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신제품 기술 등을 유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
비밀보호법 위반) 등으로 K사 전 연구원 김모(36)씨를 8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11∼12월 K사 연구소의 암호화정책 서버에 침입한 뒤 5차례 모두 182개의 신제품 개발기술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26일 대구의 모 PC방에서 개발기술 중 아라미드 원료 정제설비 시운전 시험보고서에 대한 파일을 일본 경쟁사의 국내 대행사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지난 1월까지 7개의 기술 파일을 일본, 중국 등의 경쟁사 홈페이지에 누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가 해외로 빼돌린 기술정보 가운데는 K사가 국가 R&D사업으로 30년간 215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세계 3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파라-아라미드 섬유(헤라크론 섬유)에 대한 시험보고서 파일도 포함돼 있다.

검찰 조사결과 김씨는 동료 연구원의 ID와 비밀번호로 회사 암호화정책 서버에 접속해 기술파일을 회사 내 개인용 컴퓨터에 다운받은 후 이메일을 통해 개인 노트북에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2002∼2009년 K연구소에 근무하다 올 연초 퇴사한 뒤 모 대학의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K사의 기술이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김씨가 기술 유출로 얻은 이익과 추가 기술유출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
김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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