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아일랜드’ 감상 중 통화 불평하자 목 찔러

‘셔터 아일랜드’ 감상 중 통화 불평하자 목 찔러

기사승인 2010-03-11 18:37:00
[쿠키 지구촌] 영화감상 중 전화 통화에 대한 시비가 끔찍한 상해사건으로 이어졌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등 미국 언론은 LA의 한 극장에서 전화통화를 그만하라며 따지던 한 관객이 통화를 하던 사람의 일행에 의해 흉기로 목을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0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말 이 지역에 위치한 씨네마크22라는 극장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셔터아일랜드’가 상영 중이었다.

한 여성이 이날 오후 9시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휴대전화로 통화를 했다. 통화가 계속되자 이를 참다못한 남자 관객이 항의했다.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진 후 여성은 같이 왔던 남자 2명과 자리를 떴다. 이때까지는 그저 매너없는 관객으로 인한 단순 시비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몇 분 후 여성의 일행이었던 남자 2명이 다시 들어왔고, 시비가 붙었던 남자의 목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남자의 목을 파고든 건 고기 온도 측정기(meat thermometer)였다. 고기를 찔러 온도를 측정하는 물건이 흉기로 돌변한 것이다.

피해 남성은 다행히 죽지는 않았으나 심각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LA경찰은 도주한 용의자들을 찾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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