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인규 사장 “개콘 ‘동혁이형’ 지켜보겠다” 설마…

KBS 김인규 사장 “개콘 ‘동혁이형’ 지켜보겠다” 설마…

기사승인 2010-03-23 14:42:00

[쿠키 연예] KBS 김인규 사장이 최근 사회비판 개그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봉숭아학당’ 내 ‘동혁이형(개그맨 장동혁)’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고 SPN 이데일리가 23일 보도했다.

김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이 개그에 대해 시민단체 등의 논란이 오고가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SPN 이데일리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여의도클럽 조찬강연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동혁이형’에 대해 미처 챙겨보지는 못했다”며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코너를 보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사실 동혁이형 캐릭터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었는지 잘 몰랐다”며 “앞으로 지켜보고 일부 비판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동혁이형’은 최근 남보원(남성인권보장위원회) 등과 더불어 개그콘서트 인기몰이의 중심이 되고 있다. 대학 등록금 문제, 성범죄자에 대한 불합리한 형량, 호화청사 논란 등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갖가지 현안들을 ‘촌철살인’의 대사로 풍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고 있다.


이처럼 인기를 끌자 지난 9일 보수성향의 방송개혁시민연대는 ‘동혁이형’에 대해 “포퓰리즘을 기반으로 한 선동적 개그”라고 제동을 걸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방송개혁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동혁이형 화법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비유나 은유를 통한 해학, 풍자와는 거리가 있으며 대중이 공감할 사회문제를 직설 화법으로 풀어가는 포퓰리즘을 기반으로 한 선동적 개그”라며 “개그를 그야말로 개그로 볼 수 없는 우려를 낳게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이 나온 직후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도대체 TV 보고 웃는 것까지 간섭하는 나라가 어디 있나”며 반박했다. 심 전 대표는 “우익단체들이 사회풍자 시사코미디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도 한참 거꾸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민주화된 사회에서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문제제기 당한 개그가 포퓰리즘인지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대체 무엇을 선동하는지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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