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에 왜 자꾸 손이 가나 했더니…일종의 마약

햄버거에 왜 자꾸 손이 가나 했더니…일종의 마약

기사승인 2010-03-29 13:33:00
[쿠키 지구촌] 햄버거, 치즈케이크 등 소위 ‘정크 푸드’를 즐기는 이유가 중독성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스크립스연구소는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했을 때 뇌에 미치는 영향이 코카인이나 헤로인 등 마약이 뇌에 미치는 영향과 같다고 밝혔다고 CNN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연구소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했을 때 쥐들에게 약물중독과 닮은 폭식 성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실험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40일 동안 관찰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한 그룹은 쥐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을 섭취하는 음식만을 섭취했으며 또 한 그룹은 하루에 한 시간만 베이컨, 소시지, 치즈케이크 등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에 노출됐다. 그리고 마지막 그룹은 하루에 23시간 동안 마음껏 정크 푸드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마지막 그룹의 쥐들에게서 비만 등의 문제가 나타난 것은 물론 뇌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쥐들은 정크 푸드 섭취로 인한 쾌락에 대해 내성이 생기면서 더 높은 쾌락을 휘해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쥐들은 과식으로 인해 너무 고통스러워지는 순간까지 폭식을 멈추지 않았다.

이 연구를 토대로 연구소 폴 J 케니 박사는 “코카인과 같은 약물을 복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정크 푸드를 많이 먹었을 때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했다”며 “결국 중추는 결국 붕괴돼 평소와 같은 상태로 돌아가게 되고 뇌는 똑같은 양의 약물이나 음식을 필요로 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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