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30대, 어머니 위해 간 이식

결혼 앞둔 30대, 어머니 위해 간 이식

기사승인 2010-04-01 20:08:00
[쿠키 사회] 결혼식을 앞둔 30대 청년이 간경화로 투병 중인 50대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간 일부를 이식해주는 효행 사례가 인천 구월동 중앙길병원에서 나왔다.


1일 가천의대길병원에 따르면 김일관(31)씨는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 윤영분(58)씨를 위해 간 일부를 이식해주는 수술을 받았다.

김씨의 어머니는 오랫동안 B형 간염보균자로 건강관리를 해 왔으나 6년 전부터 간경화 판정을 받고 수차례 간성혼수로 입·퇴원을 반복하는 고통을 받아 왔다. 그녀는 최근 황달이 심해져 병원으로부터 간이식 권유를 받았고, 아들의 장기기증 결심으로 최근 가천의대길병원에서 간의 일부를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간 기증자인 김씨는 “간경화 진단을 받고 고통스러워하는 어머니를 돕고 싶었다”며 “어머님이 간을 이식받을 경우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는 담당의사의 소견에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학 졸업 후 건설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오는 6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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