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규제 반년, 수도권 고가 시가총액 5조 뚝… 고가 아파트 하락세 이어질듯

DTI규제 반년, 수도권 고가 시가총액 5조 뚝… 고가 아파트 하락세 이어질듯

기사승인 2010-04-05 16:32:00
[쿠키 경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확대된 지 반년 만에 수도권 고가 아파트 시가 총액이 5조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5일 “지난달 말 기준으로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를 제외한 서울 및 경기, 인천 지역의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시가 총액이 230조24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DTI 규제가 이들 지역에 확대 적용된 지난해 9월말(235조2780억원)보다 5조288억원 줄어든 수치다. 반면 같은 지역에서 6억원 미만 아파트의 시가 총액은 704조3577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1조9952억원이 증가했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팀장은 “DTI 규제 확대가 주택경기 상황 등과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고가 아파트들의 가격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별한 경기변동 요인이 없는 한 중대형을 포함한 고가 아파트들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7일부터 집값 상승 및 투기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DTI규제를 기존 해당지역인 강남 3구를 포함,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 적용했으며, 10월 12일부터는 적용대출 기관에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을 포함시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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