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접대 폭로 건설업자 정씨 음독자살 시도

검사 접대 폭로 건설업자 정씨 음독자살 시도

기사승인 2010-04-23 15:50:00
[쿠키 사회]‘검사와 스폰서’ 의혹을 제기한 건설업자 정모(51)씨가 자살을 시도했다.그러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23일 오후 검찰의 구속집행정지 처분 취소 신청에 대한 법원 심문을 앞두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 같은 일을 벌였다.

정씨는 자신의 변호를 맡은 부산 거제동 법무법인 부산(대표 문재인) 소속의 정재성 변호사 사무실에서 심문 준비를 하던 중 “가족과 통화를 하겠다”며 회의실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흰색 알약을 입에 털어 넣고 쓰러졌다.

응급차에 실려 자신이 평소 치료받던 인근 병원으로 옮긴 정씨는 위세척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수면제 100여알을 먹은 것으로 보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법 형사 9단독 정다주 판사는 이날 정씨가 제출한 의사소견서 등 서류 검토와 함께 정씨가 불출석한 상태에서 심문을 벌였다.

검찰은 지난 19일 “정씨가 구속집행정지 조건을 어기고 치료와 관계없는 활동을 해 재구속해야 한다”며 “구속집행정지 명령을 취소해달라”는 신청을 했다.

정씨는 사건무마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8월 검찰에 구속기소됐으나, 신병치료를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구속집행정지 명령을 받은 상태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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