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비운의 왕’ 단종 부활…영월 단종문화제

[쿠키TV] ‘비운의 왕’ 단종 부활…영월 단종문화제

기사승인 2010-04-26 16:45:01

"조선 왕조에서 가장 비극적인 왕으로 기록된 단종의 애환을 기리는 단종문화제가 지난 23일부터 3일 동안 강원 영월군 영월읍 장릉, 청령포, 관풍헌 등에서 열렸습니다.

역사적 고증과 체험행사 등이 어우러져 강원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단종문화제를 최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조선 제 6대 임금 단종의 혼을 달래는 애절한 가락과 함께 단종문화제가 성대한 막을 올립니다.

올해는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슬픔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일부 축제성 프로그램이 줄었습니다.

대신 새끼줄 공차기 등 10여개의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늘려 관광객과 함께 호흡하는 행사로 거듭났습니다.






인터뷰) 박일순 / 충남 천안시 봉명동
“행사가 다채롭고, 체험할 수 있는 것도 많고요. 아이한테도 아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단종문화제 44년 역사와 함께 한 가장행렬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열두 살 어린나이로 조선 6대 임금에 등극해 3년 만에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삶을 마감한 단종의 넋을 위로하는 긴 행렬이 이어집니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구성된 행렬은 덕포를 출발해 장릉까지 이어지고, 단종의 유배길 재현 행렬도 함께합니다.

가장행렬과 유배길 재현 행렬이 도착하면 단종의 묘가 위치한 장릉 정자각에선 323번째 올리는 단종제향이 봉행됩니다.

인터뷰) 임연균 / 경기도 수원시 영통동
“단총제는 처음 참석해 봤는데요. 아이들한테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좋을 것 같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왕릉에 제향을 올리는 의식으로 중요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 등 격조 높은 조선 왕실문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문화제를 맞아 3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동강 줄기와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조선왕조에서 가장 비극적인 왕으로 기록된 단종의 자취를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인터뷰) 박선규 군수 / 강원도 영월군
“단종국장, 칡 줄다리기 등 다양한 체험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단종제에 오시게 되면 많은 즐길거리와 체험거리를 통해서 마음의 양식을 담아가는…”

올해로 44회째를 맞은 단종문화제는 이제 역사 속으로 돌아가 직접 호흡하는 체험행사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
홍종선 기자
TS00@V
홍종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