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자리 뺏고 축사 뺏고...靑과 서울시가 선거방해”

한명숙 “자리 뺏고 축사 뺏고...靑과 서울시가 선거방해”

기사승인 2010-05-02 15:12:00
[쿠키 정치] 민주당 한명숙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일 청와대와 서울시가 한 후보에 대한 선거방해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종석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와 서울시의 각종 선거방해 행위를 지적했다. 선대위는 “이명박 청와대는 지난 4월29일 해군 초청으로 천안함 장병 영결식장에 간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지정석을 애초 첫 번째 줄에서 세 번째 줄로 옮기는 무례를 범했다”라고 주장했다. 임 대변인은 “대통령 경호상의 큰 문제가 아니라면 당일 지정석이 바뀌는 일은 없다”며 “이명박 청와대의 좀스러움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이라고 힐난했다.

서울시장인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도 날을 세웠다. 임 대변인은 “‘오세훈 서울시’도 이명박 정권의 옹졸함을 꼭 빼닮았다”고 비판한 뒤 “오늘(2일) 오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9회 서울 국제 휠체어마라톤대회 개막 행사 때 주최 쪽은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축사순서를 누락했다. 이번 대회는 서울시가 후원했다”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주최 쪽은 ‘시간관계상의 문제 때문’이라고 내세웠지만 확인 결과, 서울시 국장의 외압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한국노총 노동절마라톤대회 개막행사에서 오세훈 시장보다 배가 넘는 갈채를 받은 한명숙 후보를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한명숙 후보가 지난달 중순 일선 학교 현장의 급식시설, 방과 후 학교 실상을 참관하려 했으나 해당 초등학교들이 반나절 혹은 하루만에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부담스럽다”며 방문을 취소해 달라고 했다는 사례도 공개했다.

임 대변인은 “분명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라며
“‘오세훈 서울시’는 막개발 정책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모습까지 이명박 정부와 꼭 닮았다”고 맹공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과 ‘오세훈 서울시’는 검찰의 무리한 정치수사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고세욱 기자 rula@kmib.co.kr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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