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누구 없나요? 제 팔로어(follower)가 휴지가 없데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뒤 휴지가 없는 ‘위기의 남자’를 트위터가 구해줬다. 최근 일본 2ch 등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이처럼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실제 사례가 소개돼 많은 네티즌들의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일 일본의 한 트위터 이용자는 도쿄 아키하바라 전자상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뒤 휴지가 없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이런 저런 궁리를 생각하던 그는 마이크로블로그 사이트인 트위터를 이용해보기로 맘 먹었다.
그는 곧 휴대전화를 통해 “(급모집) 요도바시카메라 3층 남자화장실에 휴지”란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 이 글을 본 그의 지인들은 다시 다른 트위터 사용자에게 리트윗(재전송)하며 아키하바라 근처에 있는 이를 수소문했다.
역시 트위터의 힘은 대단했다. 아키하바라 근처에 있던 트위터 사용자가 이 글을 확인하고 휴지를 가져다주기까지는 20여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남성은 ‘개운하게’ 화장실을 나선 후 “무사히 휴지가 도착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사연이 소개되자 네티즌들은 “이건 기적이다” “이 사연을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다”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