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울산문화재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강동도시개발지구에서 유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석시 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대규모 고분군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울산문화재연구원이 밝힌 고분군은 강동권내 산하지구(택지개발지) 9만909㎡ 가운데 3만4500㎡ 규모다.
이번 발굴에서는 신석기 시대 수혈 20기, 주혈군 2개소, 청동기시대 주거지 120여동, 삼국시대 목관묘와 석관묘 160여기, 석실묘 17기 등이 무더기로 출토됐다.
특히 우리나라 영남지역 동해안에서 잘 발견되지 않는 신석기시대 유구 22기가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돼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석기시대에서 삼국시대에 걸친 취락유적으로 주거지 작업장 방어시설 등이 확인돼 이 시대의 취락의 구조와 범위, 변천사를 알려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발견된 고분군은 현재까지 포항 경주 울산 동남해안에서 발굴된 고분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고분의 형성과 변화, 소멸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울산문화재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강동 산하 유적은 동해안의 해안산맥과 해안 사이에 형성된 해안단구에 위치해 있다.
울산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발굴에서 나타난 여러 시기에 걸친 다양한 유물은 신라지방의 일면을 연구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