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속에서 세균이 병균으로 바뀌는 변화, 국내 연구진 규명

몸 속에서 세균이 병균으로 바뀌는 변화, 국내 연구진 규명

기사승인 2010-05-27 21:18:00
[쿠키 경제] 세균이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몸 속으로 들어와 각종 병균으로 바뀌는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고려대 의대 김희남(사진) 교수팀은 숙주 내에서 공통으로 거치는 세균의 진화 과정을 규명, 관련 논문을 미생물학계 최고 권위지 ‘플로스 병원체(PLoS Pathogens)’에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다양한 환경에 살던 일반 세균들이 사람을 비롯한 포유 동물의 체내로 들어와 병원균이나 공생균으로 진화할 경우 필연적으로 ‘게놈(genome) 축소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연구팀은 숙주 내로 서식 환경을 바꾼 세균들이 게놈 상에 소수 존재하던 ‘아이에스 엘리먼트(IS element)’라는 작은 DNA 조각들의 상호 작용이 일어나면서 게놈 축소와 섞임을 거치는 진화 과정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후 DNA상 돌연변이들을 오랜 세월에 걸쳐 서서히 축적한 후 유전자 발현의 변화 등 새로운 특성의 세균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는 것. 김 교수는“인간 건강을 위협하는 병균들과 공생 세균들의 발생ㆍ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슈퍼 박테리아 등 변종 세균 관련 백신과 신약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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