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성장 동력산업 추진 물산업단지 환경심의서 조건부 통과

제주, 신성장 동력산업 추진 물산업단지 환경심의서 조건부 통과

기사승인 2010-05-31 15:58:01
[쿠키 사회] 제주도는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추진하는 물산업단지(제주 워터 클러스터) 환경영향평가 심의서가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로 통과됐다고 31일 밝혔다.

심의위는 통과 조건으로 지하수 고갈 여부에 대한 정확한 연구조사 실시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들과의 협의를 실시해 미비점을 보완토록 주문했다.

심의위원회는 “물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갈수기 때 강정·도순동 하류지역에서 농업용수 등 지하수 부족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는 주민들의 건의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확한 연구조사를 실시토록 주문했다”며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조사결과를 주민들에게 발표하고,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서귀포시 강정·도순동 내 상당수 주민들이 물산업단지를 조성할 경우 지하수가 고갈될 우려가 많다며 반대하고 있어 사업추진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물산업단지 인근에 관측정을 설치, 24시간 지하수 수위와 수질변화 상태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산업단지는 서귀포시 하원동과 도순동 39만8343㎡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170억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물 관련 기능성 음료 및 맥주 제조시설과 먹는 샘물 제조공장 등이 들어선다. 주요 도입 시설별 토지이용계획은 산업시설 용지로 기능성음료·맥주 제조 6만1043㎡, 전통주 제조 2만6491㎡, 먹는 샘물 제조 7만9231㎡ 등이다.

이밖에 물산업연구센터(6013㎡), 수치료센터(4만6140㎡) 등이 예정돼 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현재 강정천으로 통하는 용천수와 지하수가 이 일대 농업용수는 물론 옛 서귀포시 지역내 70% 시민들의 식수로 사용되고 있다”며 “이곳에 물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향후 농업용수는 물론 서귀포 시민의 젖줄까지 고갈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주도 관계자는 “1999년부터 10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에 따라 이번 사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물산업단지가 조성되더라도 강정천이 고갈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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