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스마트폰의 반격-②] 갤럭시S·모토로이… 아이폰 저격수 “나야 나”

[토종 스마트폰의 반격-②] 갤럭시S·모토로이… 아이폰 저격수 “나야 나”

기사승인 2010-06-02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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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갈수록 ‘안드로이드폰 VS 아이폰’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물론 아이폰의 위력은 여전하다. 지난달 27일 애플의 모바일광고업체 애드몹이 발간한 4월 기준 모바일 메트릭스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아이폰 판매량은 2740만대로 1160만대인 안드로이드폰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안드로이폰의 반격도 거세다. 중국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이 88만2384대로 아이폰은 72만5358대을 앞섰다.

이는 국내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시장조사기관 로아그룹코리아의 ‘2010년 통신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판매량 80만대(아이폰 30만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렇다면 이미 상당한 라인업을 구축한 국내 출시 안드로이드폰 중 ‘vs 아이폰’을 이끌어갈 제품은 무엇이 있을까.

◇ 국내 안드로이드폰 물꼬 튼 모토로이 = SK텔레콤이 출시한 모토로라 모토로이는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이다. 안드로이드 2.0 탑재해 출시 후 4월 2.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가장 먼저 말할 수 있는 것은 역시 강력한 멀티태스킹 기능이다. 아이폰 열풍이 몰아치기 시작했을 때 가장 아쉬웠던 점 중 하나로 꼽혔던 점이 바로 멀티태스킹이 안 된다는 점이었다. 이때 출시된 모토로이가 이런 강점은 사용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3.7인치 WVGA 고해상도 풀터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해상도 역시 월등하며, 구글 검색·구글 지도·지메일·구글 토크 등 구글의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가 제공되는 점 역시 매력이었다.



또 한 가지는 DMB다. 멀티태스킹이 안 된다는 점과 함께 DMB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도 아이폰 사용자들을 아쉽게 하는 요인인 것이 사실이다. 최근 DMB 시청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지만 별도의 수신기를 구입해야 한다. 외산제품임데도 DMB가 기본 장착돼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을 누리면서 지하철, 버스 등에서 DMB를 시청할 수 있는 것은 모토로이가 아이폰과 차별화될 수 있는 큰 장점 중 하나였다. 특히 DMB는 30, 40대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낯선 중년층 사용자들에게는 더 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외에 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기술로 저장된 HD 동영상을 HDTV에 연결해 고화질 그대로 감상할 수 있으며, 별도의 변환 과정 없이 MP3 파일 전송 및 재생도 가능하다.

◇ “아이폰 게 섯거라” 갤럭시S = 최근 스마트폰 관련 언론보도에서 ‘아이폰 물러나라’ ‘아이폰 저리가라’ 같은 제목으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제품이 바로 삼성전자 갤럭시S다.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S는 기능 외적인 측면에서부터 현재까지 아이폰과 경쟁한 스마트폰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다. 해외 IT전문 언론 등에 따르면 갤럭시S는 두께가 0.389인치(9.9밀리미터) 정도로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얇다. 이와 동시에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가 118g에 불과해 휴대하기가 훨씬 편리하다.


800x480 해상도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이미 국내외 언론의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1GHz 프로세서를 탑재해 624MHz인 아이폰보다 빠르다. 갤럭시S의 ‘S’ 역시 화질(Screen) 외에 속도(Speed)를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는 아이폰과 같이 정전식 터치방식을 채택했다. 옴니아가 채택했던 감압식 터치방식으로는 반응이 부드럽지 못하고 느리다는 사용자들의 불만을 고려한 조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했으며, 삼성전자 LCD TV, LED TV 등에 사용된 TV화질 기술을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mDNle(mobile Digital Natural Image engine) 기술을 적용, 사진·동영상·전자책 등을 선명한 HD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통합 메시징 서비스인 소셜허브(Social Hub)를 탑재해 구글, 야후, MSN, AOL 등 해외 주요 포털의 이메일, 메신저와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도 있는 점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는 이미 기업들의 선(先) 주문량만 4만대를 넘어섰다.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이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해 더욱 유명해진 미국 림(RIM)사의 블랙베리가 국내 누적 판매량 3만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S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 다크호스 시리우스 = 스카이가 출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리우스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시리우스는 일평균 2000대 가량 개통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물론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A’의 4000여대에 비하면 적지만, 상대적인 마케팅 공세나 브랜드 파워 등을 감안한다면 의미 있는 성적이다.



시리우스는 플래시가 지원되는 점이 아이폰에 비해 내세울 수 있는 큰 강점이다. 플래시가 지원되지 않아 많은 국내 사이트에 들어가면 정지 이지로만 보이는 아이폰과 달리, 플래시가 많은 국내 사이트를 접속하면 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웹서핑을 즐길 수 있다. 웹 이용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희소식이다.

웹을 서핑할 때 손가락이 화면을 가려 전체화면을 못 보는 불편함을 해결한 옵티컬 조이스틱도 시리우스만의 매력이다. 제품 전면 하단부에 옵티컬 조이스틱을 제공해 이동, 게임 구동 등에 네비게이션키로 활용할 수 있으며 편리하게 한 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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