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세훈은 ‘강남 특별시장’…노회찬과 단일화했다면”

민주 “오세훈은 ‘강남 특별시장’…노회찬과 단일화했다면”

기사승인 2010-06-03 16:12:00

[쿠키 정치] 민주당 이미경 선대위원장이 제5회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석패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 대해 ‘강남의 특별시장’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위원장은 3일 KBS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서 “한명숙 후보께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선거에 임해서 서울의 대부분 단체장을 당선시켰기 때문에 진짜 승리를 또 거두었다 생각한다”며 “25개 단체장 선거구 중에서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서울에서 강남 3구와 다른 타 지역간의 격차가 이렇게 크게 나타나고 그 영향을 이렇게 받는구나, 지난해 교육감도 다른 지역에서는 다 이겼지마는 강남 3구에서 졌기 때문에 그 때 공정택 교육감이 당선 됐거든요. 오세훈 시장 경우에는 그야말로 강남의 특별시장이지 전체 시장이라고 할 수가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나 “정말 오세훈 시장도 앞으로 시정을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서 훨씬 더 다른 각오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전체 25개구 중 강남 3구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와 중구, 용산구, 양천구, 영등포구, 강동구 등 총 8개구에서 한명숙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차지했다. 다만 강남 3구에서는 약 8~25%를 앞서 타 구에 비해 차이가 많이 났다.

그는 현재 네티즌들 사이에 격론이 오고가고 있는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의 단일화 거부에 대해서는 “(한명숙 후보와 단일화를 해줬다면) 좀 더 가능성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0.6%밖에 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고 좀 아쉬움이 사실 큰 것은 있다”며 “그런 점에서 송영길 후보 승리가 이제 아주 고무적이다. 막판이라도 노회찬 후보가 단일화를 해줬더라면 아마 결과가 0.6% 차이는 뛰어넘었을 것 같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그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진보신당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노 후보의 단일화 거부를 원망하거나 비난하는 의미는 아님을 밝혔다.

현재 또다른 논란거리인 ‘경기도지사 18만 무효표’ 문제에 대해서는 “(투표용지 인쇄를 마친 상태에서 심상정 후보란을 뺄 수 없는) 그런 면이 상당히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점은 후보단일화가 좀 더 빨리 됐다면 하는 것들이 있다”며 “그러나 이제 공지누락이라든지 투표용지 확인도장 누락 이런 것들은 좀 짚고 넘어가야 될 사항이라고 본다”고 입장을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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