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차단하려는’ 3G 스카이프, 4일간 500만 다운로드

KT가 ‘차단하려는’ 3G 스카이프, 4일간 500만 다운로드

기사승인 2010-06-07 15:28:00
[쿠키 IT] 3G망에서도 ‘무료통화’가 가능한 ‘아이폰용 스카이프 2.0’ 버전 애플리케이션(이하 스카이프 3G 앱)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한국시간) 출시된 스카이프 3G 앱은 4일간 약 500만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했다. 스카이프의 러스 쇼 모바일 부분 총괄 책임자는 “(이 정도의 다운로드 수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스카이프 주요 이용 지역인 유럽, 북미, 아태 지역에서 골고루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스카이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옥션 스카이프 관계자는 “다운로드수가 국가별로는 집계되지 않아 우리나라의 정확한 다운로드수는 알 수 없다”면서도 “출시 후 국내 앱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 부분 Top7에 등극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용 스카이프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으로 일반통화보다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스카이프 이용자끼리는 소량의 데이터요금만 소진될 뿐 통화는 무료다. 3G 앱이 출시되기 전에는 무선랜(와이파이·Wi-Fi)을 이용해서만 서비스했지만, 이번 버전은 이동통신사의 3G망을 이용해 사용자가 원하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통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이처럼 스카이프 3G 앱이 세계적인 ‘대박’ 행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아이폰을 서비스하고 있는 KT는 스카이프 3G 앱 차단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자사 통화료 수입에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KT 관계자는 “차단하기로 기본 방침을 세운 것이 맞다”며 “현재 구체적인 적용할 수 있는 차단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스카이프의 서비스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현재 우리나라가 ‘망중립성’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아 해묵은 논쟁거리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망중립성이란 “망사업자는 모든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콘텐츠를 똑같이 취급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골자다. 즉, 망중립성이 보장된다면 콘텐츠 사업자는 이동통신사의 망을 이용해 역량에 따라 자유롭게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옥션 스카이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망중립성과 관련해 △사용자가 인터넷상에서 합법적인 콘텐츠를 송수신하는 행위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 △사용자가 합법적인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위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 △사용자가 네트워크에 해를 끼치지 않는 합법적인 디바이스를 이용해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행위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 △사용자가 스스로 네트워크사업자나 애플리케이션·서비스·콘텐츠 제공업체를 선택 할 수 있는 자격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합법적인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대해서는 차별 없이 취급해야 한다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불법 콘텐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네트워크 관리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등

6대 원칙을 마련해놓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존의 경우 스카이프와 통화 관련 제휴를 맺고 3G망에서도 스카이프를 이용할 수 있는 스카이프 모바일 포 버라이즌(Skype Mobile for Verizon)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윈윈’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버라이존의 월 29.99불 이상의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지난 3월 25일부터 3G망 무선인터넷을 통해 인터넷전화 스카이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국내(미국)통화 발신시 이통사의 음성요금을 내고, 해외 일반전화 발신시 스카이프의 해당지역 분당요금(주요 42개국 분당 22원)이 과금된다. 스카이프를 통해 스카이프 가입자에게 통화를 하는 경우 국내·해외 상관없이 무제한 무료통화를 이용할 수 있으며, 스카이프 가입자간 채팅도 별도의 데이터량 차감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다만, 와이파이를 이용한 스카이프 사용은 지원되지 않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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