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이달 중 유럽과 일본, 동남아 등 총 21개 노선에 대해 항공사들이 운항할 수 있는 권리(운수권)를 배분한다. 배분되는 노선은 부정기가 아닌 정기노선으로, 관광수요가 많은 싱가포르와 필리핀, 홍콩, 마카오 등 동남아지역 6~7개 노선도 포함돼 있다.
국토부는 동남아 노선이 대부분 관광노선인 점을 감안해 저가항공사들에게 운항 기회를 부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김포~하네다 노선은 대형 항공사 두 곳이 운수권을 받았고, 저가항공사들도 국제선 운항 능력을 갖춘 만큼 이번 노선의 상당수는 저가항공사에게 배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달 중 저가항공사들이 동남아 노선을 배분받으면 취항 준비기간을 거쳐 10월 동계스케줄부터 본격 운항을 하게 되며, 이용객들은 30%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동남아를 여행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저가항공사들이 운항하고 있는 동남아 정기 노선은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인천~방콕 노선이 유일하고. 이 밖에 제주항공이 김포~오사카 등 4개 일본 노선, 에어부산이 부산~오사카 등 2개 일본 노선, 진에어가 인천~괌을 운항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