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3GS 유저, 4G 보상… 보험사기… 각종 설 난무

아이폰 3GS 유저, 4G 보상… 보험사기… 각종 설 난무

기사승인 2010-06-09 14:11:01
[쿠키 IT]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이끈 아이폰의 위력은 엄청났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애플 아이폰4G는 단숨에 전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최고의 IT 화제로 떠올랐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블로그, 카페 등 인터넷은 그야말로 ‘아이폰4G 수다’로 뜨겁기만 하다.

하지만 이같은 ‘열광’의 한 편에는 ‘울상’을 짓고 있는 이들도 있다. 바로 이미 아이폰3GS를 구입한 사람들. 한때 손에 아이폰을 쥐고 “다른 세상이 열렸다”며 찬사를 보냈건만, 이젠 2% 부족한 미완의 명품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이처럼 아이폰4G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보니 현재 인터넷에서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일부 네티즌이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며, KT에서 아이폰4G 보상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 등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고, 이에 KT 공식 트위터에도 문의가 이어졌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아이폰4G 출시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했으면 좋겠다”는 강한 바람이 “한다”는 루머가 돼 버린 셈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품어서는 안 될 비뚤어진 계획을 예고하기도 했다. KT의 휴대전화 분실보험 상품에 가입한 경우 ‘보험사기’를 치겠다는 것이다. 즉, 아이폰3GS를 잃어버렸다고 신고해 최대 70만원의 보상금을 받고 약간의 금액만 부담해 아이폰4G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더구나 KT 보험 상품인 ‘쇼폰케어’는 4월 이전 가입자의 경우 상위기종으로 보상이 가능하다.

이런 글이 이어지자 회원수 약 38만명의 네이버 ‘아사모(아이폰 & 아이패드 사용자 모임)’ 카페는 8일 “보험사기에 관한 글을 작성할 경우 1개월 활동정지, 보험사기를 한 것에 대해 자랑을 하는 경우 영구 활동정지시키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사실 보상판매에 대한 루머 역시 보험사기에 대한 대책과 관련이 있다. 현실적으로 고의성에 대한 100% 적발이 힘들다보니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KT는 어떤 정책을 세울 수 밖에 없고, 그것이 보상판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휴대전화 분실보험 상품은 제휴를 맺고 있는 보험사측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문제”라며 “분실신고된 제품에서 통화가 발생하면 곧바로 알 수 있다. 또 보험사측에서도 항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적발될 경우 법적조치에 들어간다. 사실 지난 4월 이같은 악용사례가 있어 보험사에서 소비자에게 소송을 걸었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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