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의 남아공 월드컵 경기가 생중계된 시간에 전력수요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력거래소가 발표한 ‘월드컵 전력수요분석’에 따르면 평상시 전력수요와 비교할 때 지난 12일 한국 대 그리스전 경기 당시에는 1600㎿, 17일 아르헨티나전 당시에는 2500㎿씩 각각 감소했다.
전력거래소는 전력수요 감소 원인으로 “한국팀 경기가 주로 경제활동 시간대에 진행돼 TV시청이나 거리응원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산업체들이 조업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는 한국팀의 잇따른 선전에 힘입어 전력수요가 1900∼5600㎿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국민의 관심도가 떨어진데다 야간과 새벽 경기가 많아 전력수요 변화량은 크지 않았다고 전력거래소는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