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자신의 핸드백에 시위 구호 팻말을 달고 다니는 여성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아이디 ‘sisyphus’라는 네티즌은 트위터 사진 서비스인 트위플(Twipl)에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개념찬 훈녀(훈훈한 여성)와 마주쳤습니다! 이동식 1인 시위라고 해야 할까요?”라며 20대 초·중반 정도로 보이는 여성의 사진을 올렸다. 이 여성은 자신의 핸드백에 타블로이드판 크기의 팻말을 달고 있다.
팻말에는 ‘한명숙 전 총리 표적정치수사 반대합니다. 상식과 정의는 죽고 권력만 득세하는 우리사회 깨어있는 시민들이 바꿀 수 있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사진 속 모습으로 미루어 서서하는 1인 시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연출된 퍼포먼스가 아니라면 이 여성은 출·퇴근 등 자신이 어딘가로 이동할 때마다 이 팻말을 달고 다니며 다수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기발한 발상과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특정 정치성향을 떠나 이처럼 당당하면서도 창의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다는 지성과 용기에 탄복하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리트윗을 통해 이 사진을 전파하고 있으며 “대단하다” “멋지다” “박수를 보낸다” 등 칭찬해주고 있다.
이날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한명숙 전 총리의 최측근이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한 전 총리는 ‘정치보복’이라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한 전 총리의 수사협조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