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회주의권 대상 천안함 총력 외교

北, 사회주의권 대상 천안함 총력 외교

기사승인 2010-07-01 17:09:00
[쿠키 정치] 북한이 사회주의권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천안함 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봉호 라오스 주재 북한대사는 최근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라오스 정부 고위당국자를 만나 “우리가 했으면 한발만 쐈겠느냐”며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한 대사를 접견한 이 고위당국자는 지난달 28일 한·아세안 언론교류 차원에서 라오스를 방문한 한국 기자단에게 이 같이 밝히고 “한 대사의 언급은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면 한 발이 아니라 여러 발을 쐈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한 대사는 또 “남측은 우리가 어뢰를 쐈다고 하지만 이것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고, 이미 그 전부터 있었던 것이지도 모른다”면서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남측과의 공동조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고 이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이건태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는 지난달 하순 라오스 정부 고위당국자들을 만나 다국적 조사단이 참여한 조사결과를 설명하고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라오스 정부는 중립적 입장으로 알려졌다.

남북의 천안함 외교전은 아프리카에서도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희정 남아공 주재 북한 대사는 지난달 11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벌어진 월드컵 개막식에서 김한수 남아공 주재 한국 대사에게 “자꾸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전쟁 당시 유엔 참전국으로서 한국을 도왔던 에티오피아의 신문, 방송 등이 한국 특집을 집중 보도하자 에티오피아 주재 북한 대사관측이 에티오피아 정부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