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재보선도 어부지리?… 한나라 공천 잡음에 ‘희희낙락’

민주당, 재보선도 어부지리?… 한나라 공천 잡음에 ‘희희낙락’

기사승인 2010-07-05 18:04:01
[쿠키 정치]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과정을 지켜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탈락자들이 대거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사태’가 이번 재·보선에서도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공심위는 5일 비상대책위 요구로 재심의를 벌여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후보로 한기호 전 육군 5군단장을,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후보로 염동열 전 대한석탄공사 감사를
확정했다. 하지만 철원·화천·양구·인제의 구인호 예비 후보와 태백·영월·평창·정선의 최철규 예비 후보 모두 공심위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두 예비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자신들이 모두 1위였다는 자료를 배포하는 등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충북 충주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려던 무소속 맹정섭 후보가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가 2008년 총선 당시 자신에게 불출마를 약속했었다고 주장하며 윤 후보를 맹비난한 데 이어, 윤 후보는 맹 후보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사법처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맹 후보측은 경찰이 맹 후보를 선거법 위반과 폭행 등 혐의로 체포한 것을 두고 선거용 정치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들 지역 모두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던 만큼 한나라당 공천 잡음이 민주당 후보에 결코 불리할 게 없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어부지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충남 천안을과 강원 원주 후보로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각각 박완주 지역위원장, 박우순 지역위원장을 공천키로 결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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