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한 공연 가진 어셔 “이게 차세대 ‘팝 제왕’의 모습”

첫 내한 공연 가진 어셔 “이게 차세대 ‘팝 제왕’의 모습”

기사승인 2010-07-05 10:55:00

[쿠키 연예] 격렬한 움직임 속에 안정된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가수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미국 팝 가수 어셔가 차세대 ‘팝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유를 한국 팬들에게 확실히 보여줬다.

3일 오후 7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X-어셔 첫 내한공연’에는 약 1만 여명의 팬들이 모였다.

흰색 티셔츠와 바지를 입고 무대에 등장한 어셔가 ‘코우트 업’(Caught up)을 시작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자 팬들은 열화와 같은 함성으로 ‘황제’를 반겼다. 첫 곡을 부른 지 몇 분 만에 공연장은 어셔의 노래와 춤으로 뜨겁게 달궈졌다.

‘유 메이크 미 워너’(U Make Me Wanna), ‘유 리마인드 미’(U Remind Me)를 부를 때 그의 섹시한 눈빛은 연인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듯했고, 이에 한국 팬들은 연신 환호를 질렀다. 열광적 반응에 “사랑해요”라고 화답한 그는 환상적 목소리와 화려한 몸짓을 이어갔고, 단순히 노래와 춤을 선보인 것이 아닌 진정으로 감정 전달에 치중하려 노력했다.


한국공연의 콘셉트를 ‘섹시’로 잡은 것일까. 땀에 흥건히 젖은 어셔는 윗옷을 살짝살짝 올리며 초콜릿 복근을 공개해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오늘 만큼은 당신의 레이디들과 함께 해도 되겠냐”며 연인과 함께 온 남자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하며 팬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이어 들려준 ‘배드 걸’(Bad Girl) ‘댓츠 왓 잇츠 매이드 포’(That''''s what made for) ‘러브 인 디스 클럽’(Love In This Club) ‘대디스 홈’(Daddy''''s Home) ‘유 돈 해브트 콜’(You Don''''t Have to call)은 4500만 장에 이르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가수, 그래미상을 5회, 빌보드 뮤직 어워드를 13회 수상한 어셔의 명성을 확인시켜줬다.

거의 모든 곡을 라이브로 소화하며 동시에 춤까지 함께 보였지만 음 이탈과 같은 음정이 불안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여성 댄서들과 호흡을 맞춰 섹시 춤을 선보이며 관객을 사로잡은 그를 세계 최고의 가수라 불릴만했다.


섹시하고 귀여우면서도 남성적 매력을 발산하며 국내 팬과 함께한 어셔의 공연은 막바지에 이르자 일반석에 앉은 관객까지 일어서게 만들었다. 중간중간 일어난 음향 사고로 흐름을 끊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그의 섹시한 춤으로 공연을 이어가려하는 능숙함도 엿볼 수 있었다.

어셔를 대표하는 곡으로 불릴 만큼 사랑받은 그의 4집 수록곡 ‘예’(Yeah)는 공연장에서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리듬에 저절로 몸을 싣게 만들었고, 환호를 지르게 했다. 앙코르곡 ‘오마이갓’(OMG)를 위해 검정 옷으로 갈아입고 나온 어셔는 댄서들과 마지막으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남기며 한국에서의 첫 콘서트를 성황리에 맞췄다. 그의 매력에 푹 빠진 팬들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현장에 남아 그 열기를 만끽했다.

전 세계의 여심뿐만 아니라 남성 팬들에게도 사랑받는 섹시가이 어셔. 그의 명성을 느끼기 위해 그룹 슈퍼주니어의 동해와 규현을 비롯해 주영훈 등 많은 스타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국내 가수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어셔의 무대는 특수효과를 사용하거나 특이한 무대장치를 이용한 공연은 아니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흠잡을 곳 없는 가창력과 춤솜씨로 ‘제2의 마이클 잭슨’으로 부르는 이도 있지만, 마이클 잭슨과는 다른 어셔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
김은주 기자
choieh@kukimedia.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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