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 측 취임식 경비 협찬요청 ‘물의’

송영길 시장 측 취임식 경비 협찬요청 ‘물의’

기사승인 2010-07-07 10:32:00
[쿠키 사회] 송영길 인천시장이 취임한 지난 1일 오후 7시 인천 구월동 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소통한마당’의 경비 중 일부를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행사장 인근 신세계백화점과 인천상공회의소에 협찬을 요청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와 관련, 서주원 소통한마당 준비위원장(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상임회장 겸 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은 7일 본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소통한마당에 들어간 4000여만원 중 2000만원은 환경운동연합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행사 2일전쯤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행사비용 1000만원을 요청한 결과 별 문제가 없으면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신세계백화점에도 같은 방식으로 1000만원을 요청했으나 협찬금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천지역시민사회단체들은 협찬금시비에 대해 논란이 확대됨에 따라 내부 논의를 거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소통한마당준비위측은 “소통한마당은 취임식과는 별개의 행사”라며 “송영길 시장이나 시장직 인수위원회와도 상관없이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주도한 행사로 송 시장은 초청을 받아 참석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소통한마당 당시 협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에서 언론에서 문제제기가 있어 더 이상 진행이 안됐다”며 “앞으로 기업관련 협찬요구가 있을 때 사안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통한마당에 들어간 행사비용 4000만원은 무대설치비용과 조명 및 음향비용으로 대부분 들어갔으며, 김수희 등 가수 출연료 등은 아직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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