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트위터 소통’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설된 박 전 대표의 트위터에는 8일 오후 무려 2만여명의 팔로어(follower)가 몰려들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대중적 관심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이 중에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사와의 소통도 눈에 띄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4일 ‘아이폰 전도사’로 유명한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에게 “트위터에서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난번 인터뷰하셨던 내용도 잘 봤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누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며, 2일에는 가수 이승철씨에게 “반갑습니다. 6년 전 이맘때 갔었던 잠실 콘서트가 기억납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합니다”라며 첫인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훈훈한 장면도 발견할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행보 과정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커트칼 테러’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자신에게 장미꽃과 편지를 보낸 여대생 임모씨를 트위터를 통해 다시 만났다.
임씨가 “트윗 환영합니다. 의원님 2006년에 다치셔서 세브란스에 입원했을때 장미꽃과 편지를 보냈던 여대생입니다. 혹시 기억 하시나요? 의원님 자서전보니 장미꽃과 편지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좀 놀랐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그 때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어느새 사회인이 되셨네요. 언제든지 좋은 의견 부탁드리고, 하시는 일마다 좋은 성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라며 격려했다.
박 전 대표는 아직 트위터를 통해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견해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7일 그녀의 선친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주도한 경부고속도로 개통 40주년을 맞아 “경부고속도로의 의미는 큰 공사가 아니라 발상의 전환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도 발상의 전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향후에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정치적 입장 등을 밝힐지도 모른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