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투기 시대 종말!

미국 부동산투기 시대 종말!

기사승인 2010-07-09 17:00:01
[쿠키 뉴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한 미국 부유층들 가운데 은행이자도 못내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9일 보도했다.

NYT는 부동산정보회사인 코로직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주택구입을 위해 100만달러 이상의 담보대출을 받았다 연체된 경우가 7명 당 1명 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 전체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벨리 인근 부촌인 로스알토에서 발간되는 주간지 ‘로스알토크라이어’ 최근호를 소개하면서 이 잡지에 최근 게재된 부동산 경매 5건 가운데 4건이 100만달러 이상의 대출을 연체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대출은행들은 부동산시장이 다시 폭락하면 보유주택보다 더 많은 대출을 받은 1100만가구가 집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몇달간 이른바 전략적 파산이 집중적인 논쟁 대상이 되고 있다. 부유층은 투자부동산과 관련된 파산과 대출은행에 의한 피소, 모기지 금융회사의 향후 대출 동결 등의 불이익조차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대출이 100만달러 이상인 투자부동산의 연체율은 23%나 되는 상황이다.

투자부동산의 연체율은 2008년9월 증권시장이 폭락한 뒤 급증했지만, 특히 100만달러 이상 대출연체자의 비중이 훨씬 빠르게 높아졌다.

신문은 코로직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샘 카터의 말을 인용, “부유층은 어려움이 닥치면 의지할 수 있는 다른 자산들이 있어 자진해서 파산을 선택하는 경향”이라고 전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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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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