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트레이드, MLB 역대 8위!

추신수 트레이드, MLB 역대 8위!

기사승인 2010-07-11 14:38:00
[쿠키 스포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 추신수의 2006년 트레이드가 미 프로야구(MLB) 트레이드 역사상 8번째로 중요한 트레이드로 선정됐다.

MLB 전문 자유기고가인 필 로저스는 10일 시카고트리뷴 지(誌)에 기고한 컬럼을 통해 추신수 트레이드를 역대 8위로 꼽았다.

그러면서 로저스는 컬럼에서 “추신수를 클리블랜드에 내주고 왼손잡이 1루수 벤 브로사드를 받은 시애틀은 트레이드 직전까지 아메리칸리그 전체 4위였다가 이 트레이드 직후 15위로 추락했다”면서 “반면 당시 유망주 한명에 불과했던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팀 전체의 미래를 짊어진 유일한 슬러거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브로사드는 그해 시즌이 끝나자 시애틀을 떠나 매년 팀을 옮기는 떠돌이로 전락했으며 단 한번도 클리블랜드 시절의 타격실력을 넘어선 적이 없었다.

반면 추신수는 시애틀에서 스즈키 이치로의 우익수 포지션 이동 반대로 메이저리그로 올라오지 못한 채 ‘붙박이 마이너리거’ 신세였다가 클리블랜드로 옮겨온 다음날부터 선발 우익수 자리를 꽤찼다.

특히 추신수는 그해 시애틀과 클리블랜드의 시즌 첫 경기에 선발로 출장, 첫 타석에서 장쾌한 홈런을 터뜨려 박대받았던 설움과 원한을 친정팀에게 퍼부었다.

로저스가 꼽은 역대 최고 트레이드로는 198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시애틀에 팔아버렸던 랜디 존슨 트레이드를 꼽았다. ‘괜찮은 왼손투수’로 여겨졌던 랭스턴을 받기 위해 엑스포스는 빠른 공을 갖고 있지만 형편없는 제구력 때문에 마이너리그에서조차 적응하지 못했던 존슨을 흔쾌히 내줬다. 하지만 랜디 존슨은 매리너스에서 MLB 역대 최고 왼손 강속구 투수로 거듭난 반면, 랭스턴은 그해 시즌후 몬트리올을 떠났고 가끔씩 1이닝을 던지는 불펜투수로 전락했다.

2위는 1987년 전천후 투수 존 스몰츠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사온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트레이드가 선정됐으며, 1990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오른손 거포 제프 배그웰을 내준 트레이드가 3위에 꼽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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