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의 변화, IMF 열등국에서 우등국으로!

13년만의 변화, IMF 열등국에서 우등국으로!

기사승인 2010-07-12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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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1997년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구제금융을 받아야했던 우리나라가 IMF 회의를 유치하는 우등국으로 변신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콘퍼런스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IMF는 글로벌 위기를 차단했다"면서 "한국 사회 내부적으로 많은 피해가 초래됐지만 이제 IMF는 그때 교훈을 통해 구제금융프로그램에 사회취약층 보호 조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우리나라 등 아시아 위환위기 당사국에 대한 구제금융책에 일부 잘못이 있었음을 시인하기도 했다.

이어 스트로스-칸 총재는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크게 성공할 것"이라며 "한국은 금리 인상으로 출구전략도 시작했고 경제 성장세도 탄탄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아시아 금융위기를 교훈 삼아 보다 적합한 구제금융책을 마련 중이며 아시아 국가들이 IMF를 제2의 고향으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IMF는 해야 할 것을 하면서도 조금 덜 고통스럽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시아 외환위기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이런 점을 그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이지만 당시 한국이 고생했더라도 헛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IMF는 아시아 국가의 제2의 고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고향처럼 느끼려면 편안한 방이 있어야 해서 IMF 쿼터 개혁을 통해 신흥국의 지분을 늘리고 있으며 IMF 내 아시아 직원을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인상 조치에 대해선 "한국은행이 단행한 금리 인상은 예상했던 것으로 IMF와 한은이 금리를 언제 인상할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이 출구전략을 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성장이 탄탄해서 전략을 조금 바꿀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G20 서울 정상회의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국제금융기구 개혁, 분담금 개혁, 글로벌 경제 공조.조율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면서 "기축 통화로서 IMF의 특별인출권(SDR)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대체가 힘들어 미국 달러화가 기축통화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트로스-칸 총재는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에 대해 "유럽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면 한국의 수출이 둔화할 우려가 있다"면서 "아울러 전 세계 유동성이 늘어나면 남미 등 신흥국으로 쏠려 막대한 자본유입으로 불안정해질 우려 등이 있어 아시아국가는 환율 평가절상, 외환보유고 조정, 자본통제.규제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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